미르나래양 이야기

승가원

로제티네이처 2015. 1. 21. 03:17

한 2년 전, 지하철 역을 지나다 우연히 이 승강원 후원 모집을 하는 것을 봤습니다. 장애 아동을 돌보는 곳이란 설명을 읽고 바로 미르나래양 명의로 신청을 하고 왔습니다. 와서 네 명의로 이체가 되는 계좌 만들어 후원을 하자고 했습니다. 미르나래양이 평소 명절 때나 어르신들이 용돈을 주신 게 꽤 되니 적금 통장에는 돈이 좀 있었습니다. 네 용돈으로 해야 의미있는 거니 그 적금통장의 일부 금액을 이체계좌 만들어 그곳에 두고 자동이체되게 하면 좋겠다고 하니 흔쾌히 그러마 해서 지금까지 2년 가까이 후원을 해 오고 있습니다.

 

아빠와 엄마가 서울대학교 병원에 후원을 하고 있고, 아이 어릴 때부터 여러 단체(어려운 이웃일 때도 있고, 후원이 필요한 기관일 때도 있습니다. 제 계좌에서도 현재 3군데 정도 후원금이 매달 빠져나가고 있습니다)에 후원하는 모습을 보아 온 미르나래양은 그다지 후원에 거부감도 없고, 해야 하는 것으로 압니다. 워낙 용돈을 받아도 다른 데 함부로 쓰는 아이가 아니라 자신의 용돈으로 충분히 아직까지 후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. 두 세달 전에는 통장 잔고가 바닥이 나가는 상황이라 돈을 더 넣어둬야 매달 자동이체가 제대로 될 것 같다니 또 돼지저금통에 모아놓은 지폐를 한 다발 꺼내어 내게 디밀었답니다. 기숙사에 있으니 은행을 못 가니 내게 돈을 계좌에 넣어줄 것을 부탁한 거죠.

 

추운 겨울이 지나고 있습니다. 여러분도 어려운 이웃에게 후원의 손길을 내밀어 보시면 어떨까요? 큰 도움은 아니지만, 그래도 마음이 훈훈해진답니다.

 

승가원 주소입니다.

 

 

 

 

http://www.sgwon.or.kr/